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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조작물 정밀 탐지 강화…‘AI 전문분석관’ 전국 배치 추진

chatstar 2026. 10. 18. 09:00

인공지능(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사진과 영상, 음성까지 실제와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지는 시대가 되었다. 간단한 도구만으로도 새로운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한 장점이지만, 이러한 기술이 범죄에 악용될 경우 사회적 피해 역시 커질 수 있다.

 

실제 인물의 얼굴이나 목소리를 합성한 딥페이크부터 투자사기와 보이스피싱에 이용되는 조작 콘텐츠까지, 인공지능을 악용한 범죄는 더욱 정교해지고 있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것만으로는 진위를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를 찾아내고 분석하는 기술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2026년 10월 16일 대한민국 정책브리핑에 소개된 관련 정책도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AI 조작물을 정밀하게 탐지하는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전문분석 인력을 전국적으로 운영하며, 조작 콘텐츠가 만들어지고 유포되는 과정까지 분석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한다는 내용이다.

<img src=”ai-synthetic-media-detection.jpg ” alt=”영상과 음성 및 문자 정보를 함께 분석하는 멀티모달 AI 탐지 기술”>

1) AI 조작물 탐지, 영상에서 음성과 문자까지 확대

기존의 딥페이크 탐지 기술이 주로 이미지와 영상의 특징을 분석했다면, 앞으로는 영상뿐 아니라 음성과 문자까지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서로 다른 형태의 정보를 함께 분석하는 기술을 멀티모달(Multimodal) 기술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의 입 모양과 실제 목소리가 자연스럽게 일치하는지, 음성으로 전달되는 내용과 화면에 표시된 자막이 서로 맞는지 등을 함께 분석하는 방식이다. 하나의 정보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요소를 비교하면 조작 여부를 더욱 정밀하게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관련 기관은 2024년부터 활용해 온 딥페이크 탐지 시스템의 성능을 개선하고 있으며, 국내 환경에 맞는 자료를 활용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영상과 이미지에 더해 음성과 문자까지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기술도 연구개발 대상에 포함됐다.

 

대한민국 정책브리핑에 따르면 허위조작 콘텐츠의 진위를 판별하기 위한 연구개발 사업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총 91억 원 규모로 추진되고 있다. 연구개발이 완료되면 여러 수사기관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img src=”multimodal-ai-forensics-analysis.jpg ” alt=”영상과 음성 및 문자 정보를 함께 분석하는 멀티모달 AI 탐지 기술”>

2) 가짜 콘텐츠 탐지를 넘어 생성·유포 과정 추적으로

AI를 악용한 범죄에 대응하려면 콘텐츠가 조작되었는지만 확인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어떤 도구를 이용해 만들어졌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 변형되었는지, 어떻게 유포되었는지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생성형 AI 프로그램의 실행 이력과 명령어 기록, 조작에 사용된 프로그램의 특징, 변형된 자료 등을 분석하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이러한 분석은 불법 콘텐츠의 제작과 유포 과정을 확인하고, 관련 증거를 확보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특히 인공지능 모델을 이용해 만들어진 자료를 분석하고 증거를 추출하는 자동화 도구의 개발도 추진된다. 관련 사업인 '로컬환경 인공지능 모델 대상 포렌식 기술개발'은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년간 총 100억 원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디지털 포렌식은 전자기기에 남아 있는 기록과 데이터를 분석해 사건과 관련된 정보를 찾아내는 기술이다. AI 조작물 분석에 이러한 기법을 접목하면 단순히 결과물의 진위를 살피는 단계를 넘어 범죄에 이용된 도구와 관련 기록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3) 전국 단위 AI 전문분석관 운영과 전문교육 강화

첨단 탐지 시스템이 마련되더라도 이를 정확하게 활용하고 분석 결과를 해석할 전문인력이 부족하다면 충분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기술과 인력이 함께 발전해야 하는 이유다.

 

이번 계획에는 AI 조작물 분석에 특화된 'AI 전문분석관'을 전국 시도경찰청에 배치하고 운영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현장 수사관과 분석관을 대상으로 전문교육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또한 민간과 정부, 학계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협력체계를 통해 새로운 AI 기술의 동향과 주요 탐지 사례, 새로운 프로그램에 대한 분석 성과 등을 공유할 계획이다. 기술 변화가 빠른 분야인 만큼 현장에서 얻은 경험과 전문 지식을 지속적으로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img src=”ai-digital-forensics-specialist.jpg ” alt=”전문 분석관이 컴퓨터를 이용해 인공지능 조작 콘텐츠의 디지털 증거를 분석하는 모습”>

4) 기술 발전과 함께 필요한 디지털 안전 습관

AI 조작물을 탐지하는 기술이 발전한다고 해서 모든 가짜 콘텐츠를 완벽하게 찾아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인공지능 생성 기술이 계속 발전하는 만큼 탐지 기술 역시 지속적으로 개선되어야 하며, 분석 결과를 신중하게 해석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일반 이용자에게도 디지털 콘텐츠를 비판적으로 살펴보는 습관이 중요하다. 자극적인 영상이나 음성을 접했을 때 곧바로 믿거나 공유하기보다 원본 출처를 확인하고, 다른 신뢰할 만한 자료와 비교해 보는 것이 좋다.

 

특히 가족이나 지인의 목소리로 돈을 보내 달라고 하거나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연락을 받았다면, 목소리가 익숙하다는 이유만으로 믿어서는 안 된다. 기존에 알고 있던 연락처로 직접 확인하는 등 별도의 확인 절차를 거치는 편이 안전하다.

 

AI 조작이 의심되는 콘텐츠를 발견했다면 무분별하게 재전송하지 말고, 필요한 경우 원본 주소와 게시 시점 등 관련 정보를 보존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기술적 탐지와 전문적인 분석, 이용자의 신중한 판단이 함께 이루어질 때 디지털 공간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결국 AI 시대의 안전은 기술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조작 콘텐츠를 찾아내는 체계를 발전시키는 동시에, 우리 스스로 정보를 확인하고 책임 있게 이용하는 태도도 필요하다.

마무리글:

인공지능은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주는 기술이다.

 

그러나 기술이 발전할수록 이를 악용하는 방식도 함께 진화할 수 있다. AI 조작물을 정밀하게 탐지하고 생성·유포 과정을 분석하는 체계가 마련되는 것은 이러한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다.

 

앞으로 탐지 기술과 전문인력이 얼마나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기술을 맹신하거나 두려워하기보다 정확한 정보를 확인하고 책임 있게 활용하는 자세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자료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2026년 10월 16일 정책뉴스